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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조직내 침묵현상

녹시턴트 2017. 1. 25. 14:27

조직 내 침묵현상이란 리더 혼자 이야기를 하고 구성원들은 조용히 듣고만 있는 현상을 말한다. 조직에서 리더 혼자 말하고 부하들은 단지 이를 받아 적기만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며, 질문을 하면 눈치보다 한 두 명이 적당히 대답을 하고 상황을 마무리 짓는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의견을 표출하지 않고 단지 듣기만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 및 다양한 폐해를 발생시킨다. 첫째, 대표적인 폐해로 침묵은 조직 내에서 집합적 창의성이 발휘되기 어렵게 만든다. 여러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어 아이디어 교류 및 협력을 통한 창조적 결과 창출을 해야 하는데, 침묵은 아이디어 교류 기회를 원천봉쇄해 버린다. 두 번째로 리더의 계획이나 의도가 부하에게 명확히 전달되기 어렵다. 간혹 리더가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 부하들이 질문을 통해 재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지만, 혼자 조용히 추정하여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침묵은 구성원들의 냉소주의를 확대 재생산 시킨다. 냉소주의란 구성원들이 조직에 대한 주인 의식을 잃고 반감을 갖는 상태로, 구성원들이 할 말이 있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말을 못하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발생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내가 무엇을 위해 이 회사에서 일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만들게 되고 이는 조직의 생산성 저하와 같은 조직의 주요 결과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낳는다.

이렇게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침묵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의사소통 상에서 받은 감정 손상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침묵하는 것이다. 어떤 팀원이 특정 이슈에 대해 말 했을 때 넌 그것밖에 못하니라고 말한다면 스트레스를 받고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두 번째는 말을 해봤자 반영되지도 않는다는 학습된 무기력감에 빠지기 때문이다. 학습된 무기력이란 내 의지로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으로, 내 의지로 가능하더라도 무기력에 빠져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로 소신 있게 이야기하고 조직 내 이단자로 인식되는 두려움 때문에 침묵한다. 기본적으로 조직은 뿌리 깊은 조직 논리가 있으며, 이는 새로운 환경변화를 무시하고 경시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아래 전례 없던 이야기를 소신 있게 이야기하는 것을 오히려 조직에서 이상한 놈으로 인식될 수 있다. 넷째, 괜히 틀렸다가 리더에게 부정적 평가를 받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입을 다물게 한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비판하고 평가하는 회사 분위기 속에서 누구는 맞고 누구는 틀렸다라고 개인별 평가를 한다면 섣불리 구성원들은 의견을 내놓지 못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윗사람에 대한 복종과 침묵이 미덕이라 여겨지는 우리 사회문화적 특성이 문제가 된다. 조직들은 자유로운 의사소통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계적인 가치관은 구성원들이 침묵하게 만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리더와 구성원들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리더들은 자기 과신에서 벗어나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학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평가를 할 때는 사실에 근거해야하고, 존칭 사용 및 상징적인 언행 또한 필수적이다. 그리고 부하들도 리더에게 지혜롭게 말하는 법을 배우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와서 한국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고 싶다는 적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이때 사람들은 내가 하는 질문 수준이 낮거나 이상한 질문을 해서 망신을 당하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 때문에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았고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조직 내 침묵 현상이 뿌리 박혀있고, 사회 뿐 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러한 침묵은 오히려 사회 전체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는 침묵을 깨고 점잖은 사람에서 벗어 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조금씩 입을 때기 위해 노력한다면 앞에서 본 조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뿐 만 우리나라도 사회 전체적으로 발전하고 한층 성장해 망신이 아닌 남들에게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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