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회계 배분에 관해 - 1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원가나 비용들의 배분 해야 하는 상황을 자주 발견 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는 자리부터, 아파트의 공통적인 경비 나아가 대학교에서도 교육원가와 관련해 배분해야 한다. 국어사전에서 배분을 찾아보면 ‘몫몫이 별러 나눔’이라 나온다. 회계에서 일어나는 배분도 이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협의의 관점에서 배분은 제조간접원가를 원가대상에 배분하는 과정이며, 광의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수익항목을 비용항목에 대응하는 활동들도 모두 회계 배분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회계에서 배분은 원가회계뿐만 아니라 재무회계에서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그렇기에 회계에서 배분을 논하지 않는 것은 마치 수박을 겉만 핥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배분이라는 것은 회계담당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임의의 기준에 따라 배분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계 수치의 진실성과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토마스는 원가배분을 반드시 해야 하는 절차이지만 동시에 문젯거리를 만들기에 배분을 ‘필요악’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악의 문제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배분 방법들이 연구되고 사용됐으며, 지금도 배분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 리포트에서는 우선 원가회계의 영역에서 의의, 목적, 배분 방법, 절차, 장점, 문제점 등에 관해 설명하고, 그 후에 거시적인 관점에서 재무회계에 일어나는 배분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1. 원가회계영역

 

1.1 원가배분의 의의

 

원가회계에서는 추적 가능성에 따라 원가대상을 직접원가와 간접원가로 분류한다. 직접원가는 원가의 직접대상과 관련이 있는 원가로서 추적이 가능한 원가이기 때문에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지만, 간접원가는 원가대상과 관련성을 가지고 있지만, 추적 할 수 없는 원가이다. 그러므로 직접원가는 원가대상에 직접 부과하고, 간접원가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원가 직접대상별로 할당한다. 이렇게 임의의 기준을 가지고 원가대상에 간접원가를 배분하는 것을 원가배분이라고 말한다. 즉, 우리가 말하는 원가회계에서의 배분은 간접원가를 특정한 기준에 따라 배분하는 것이고, 이는 모든 기업의 원계가산에서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로 원가계산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2 원가배분의 목적

 

원가회계에서 원가배분을 실행하는 목적은 크게 네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로, 계획과 통제 같은 경제적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예를 들어 제조기업에서 특정 제품의 부품을 스스로 만들 것인지 혹은 외부에서 살 것인지 결정하는데 원가배분을 해 그 정보를 활용한다. 두 번째는, 종업원의 동기부여와 성과평가를 위해 원가를 배분한다. 제조하기 쉽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가가 낮은 제품의 설계를 장려하거나, 판매를 담당하는 종업원이 이윤율이 높은 제품 판매를 유도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셋째, 원가를 정당화하고 보상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원가를 배분한다. 방위계약에서 종종 시행되는 공정한 가격의 결정 기초로써 제품원가를 측정하기 위한 목적이나, 원가절감액의 일정비율을 주기로 약속한 컨설팅회사의 보상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원가를 배분한다. 마지막으로 외부이해관계자에게 보고하는 이익과 자산을 측정하기 위해 원가를 배분한다. 예를 들어, 주주, 채권자 등에 대한 재무보고를 위해 재고자산 금액을 결정하거나, 세무당국에 보고하기 위한 재고자산금액을 결정하기 위해 원가를 배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