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3 재고자산

재고자산은 원칙적으로 취득원가로 기록된다. 취득원가는 재고자산을 매입 또는 제조하기 위하여 지출된 대가를 포함할 뿐 만 아니라 판매 혹은 제조가능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데까지 소요되는 모든 부대원가를 가산하여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취득원가에는 매입가격뿐만 아니라 매입상품과 관련된 운반, 취급, 보관을 위한 지출비용 및 보험료와 제반 세금도 포함되어야 한다. 한편 재고자산의 단가결정 문제란 회계기간중 재고자산의 취득원가가 서로 다를 때 매출된 재고자산의 단가를 어느 가격으로 할 것 인가 그리고 보고기말에 기업에 남게 되는 재고자산의 단가를 어느 가격으로 결정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문제이다. 이는 재고자산의 취득원가를 매출원가와 보고기말의 재고자산으로 나누는 방법이므로 재고자산의 원가배분 방법이라고도 한다. 재고자산의 원가배분방법으로는 개별법, 가중평균법, 선입선출법, 후입선출법이 있다.

 

개별법

개별법이란 실물흐름에 따른 기말재고자산의 원가배분방법을 채택하는 것이다. 개별법은 개별상품 각각에 대하여 단위당 원가를 파악하여 매출된 상품과 기말재고자산의 상품을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즉 모든 상품에 그 원가에 해당하는 꼬리표를 붙인 것처럼 매출된 상품과 기말재고 상품을 개별적으로 추적하여 그 금액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상품의 단위당 원가뿐만 아니라 취득, 보유, 매출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고가의 모피제품이나 귀금속, 선박 항공기와 같은 곳에 주로 개별법을 사용한다. 개별법은 원가흐름과 실물흐름이 일치하여 수익과 비용이 정확하게 대응되어 소익에 반영되는 우수한 방법이지만, 수량 및 거래가 많을 때에는 번거롭고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가중평균법

가중평균법은 판매가능한 상품의 총액을 총수량으로 나누어 계산된 평균단가를 기말재고자산의 단가로 가정하는 방법으로서, 이를 총 평균법이라고도 한다. 주로 대량생산을 하거나 유류와 같은 동일 물질 상품이 상호 혼합 보고되는 경우에 좋은 평가방법이다. 또한 계산이 매우 단순하여 실무적으로 적용하기 편리한 방법이다. 그러나 회계 기말 당해 회계연도 전체 기간의 가중평균단가를 계산하기 때문에 기말 이외의 시점에서는 재고자산의 원가를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선입선출법

선입선출법은 실물흐름과 관계없이 매입된 상품이 먼저 매출된 것으로 가정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기말재고자산은 가장 최근에 매입된 가격으로 표시되는 데 비하여 매출원가는 과거에 매입된 가격으로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선입선출법은 식료품이나 의류와 같이 장기간 보관할 때 품질이 저하되거나 기능이 진부화되는 재고자산의 경우에 적합하다. 왜냐하면 이들은 재고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오래된 상품을 먼저 판매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으므로 실물흐름과 원가흐름이 일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선입선출법은 시가나 공정가치에 근접한 기말재고자산이 재무상태표에 표시된다는 점에서 그 타당성이 인정된다. 그러나 매출원가는 과거의 구입가격으로 표시되고 매출액은 현행의 판매가로 보고되기 때문에 과거의 원가가 현행의 수익에 대응되어 수익과 비용간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문제점이있다. 가격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시에 낮은 매출원가로 표시되어 상대적으로 높은 당기순이익이 보고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보수적인 회계처리 관점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후입선출법

후입선출법은 실제 물량흐름과는 관계없이 가장 최근에 매입된 상품이 먼저 매출된 것으로 가정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기말재고자산은 과거에 매입된 가격으로 표시되는데 비하여, 매출원가는 최근에 매입된 가격으로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후입선출법의 형태로 실물흐름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선탁이나 건축재료등이 야적되어 있는 경우에는 최근에 채집된 부분이 먼저 판매 혹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편의점이나 제과점에서 식품을 구입할 때는 가장 최근에 반입된 유효기간이 가장 긴 식품을 구입하게 된다. 후입선출법은 구입가격이 상승할 때에는 기말재고자산이 낮은 가격으로 평가되어 기업의 재무상태 측면에서 내실화를 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익과 비용 모두 현행원가에 근접하게 보고됨으로써 선입선출법에 비하여 수익과 비용 간에 균형이 적절히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 논리적 타당성이 인정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플레이션시에 기업이 후입선출법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무상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고자산의 일반적인 실물흐름과 상치되는 가정이라는 점과 기업의 역사가 오래될수록 재무상태표에 표시되는 재고자산금액과 시가간에 지나친 괴리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결론

회계에서 배분이란 재무회계 및 원가관리회계 두 곳에 반드시 필요한 개념으로 앞서 살펴보았다 싶이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원가회계에서는 제조간접원가 배분에 초점을 맞추고 배분이 일어나고 있으며, 재무회계에서는 상각 및 재고자산의 원가에서도 배분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재무회계 및 원가회계 영역에서 사용하는 배분 방법은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어떠한 방법이 절대적으로 옳은 방법은 아니며, 회계에서 필요한 정보의 적시성, 목적적합성, 비교가능성 등 다양한 목적 및 특성을 고려하여 방법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연구하고 사용하는 방법들이 최선의 방법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여전히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경제의 구조 및 시스템들의 변화로 이 방법들이 더 이상 최선의 방법이 아니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해서 회계의 배분 방법에 대해 고찰하고, 새로운 방법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토마스가 회계에서 배분은 필요악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시간이 지나 혁신적인 방법이 만들어진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배분은 필요악이 아닌 회계에서 필요라고 불리라고 믿는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